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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지역 긴급 구호] 네팔 지진피해 복구 의료진 파견
일자 : 2015.05.04 장소 : 네팔 신두팔촉주
대상 : 현지 주민

네팔 지진피해 복구 의료진 파견

 

우리 병원은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네팔 지진피해 지역에 긴급의료지원단을 파견했다. 1진으로 파견된 간담도췌외과 김한바로 임상강사, 호흡기내과 배수현 임상강사, 간호2팀 서현아 과장, 수술간호팀 이남경ㆍ정지영 대리, 간호4팀 최유경 주임은, 5월 4일부터 18일까지 강진으로 인해 많은 사상자와 이재민이 발생한 네팔 신두팔촉주 지역에서 부상자 치료 지원 활동을 펼친다.


2진은 5월 15일부터 29일까지 파견될 예정으로, 소화기내과 이진혁 부교수, 일반외과 금민애 임상전임강사, 외래간호2팀 조은희 임상전문간호사, 간호3팀 전서현 대리, 수술간호팀 김정혜 주임, 간호1팀 이지윤 주임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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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혹한 네팔, 돌아온 후 느낀 그들의 고통

 

소화기내과 이진혁 부교수

 

 

지난 4월 25일, 네팔에서 지진이 일어나 8천명 이상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우리 병원 의료진은 5월 4일부터 29일까지 1진과 2진으로 나뉘어 네팔의 신두팔촉주로 구호 활동을 나갔다. 네팔에서도 지진 피해가 가장 심했던 곳이다. 지진 피해 구호 긴급의료단 2진 단장을 맡았던 소화기내과 이진혁 부교수를 인터뷰했다. 이진혁 부교수가 안식년을 보내고 있어 인터뷰는 서면으로 이루어졌다.


Q. 어떻게 참여하게 되었는지  
A. 안식년 중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 병원에 나왔다가 모집 공고를 보게 되었고, 네팔의 상황을 안쓰러워하던 아내의 호응 하에 참여신청을 했다. 우리 병원에는 긴급구호 지원 요청을 받을 경우 동원될 인력풀이 갖춰져 있고, 대부분의 참가자가 이 풀에서 자원했다. 해당 의료진들이 바쁜 진료일정에 묶여 있었기에 거기에 속해 있지 않았던 내가 선발되었을 것이다.


Q. 현지에서의 역할은  
A. 의사 3명, 간호사 6명의 소규모 팀으로 구성되어 차로 피해 지역을 찾아 다녔다. 무더운 날씨에 진료를 한다는 것은 강한 체력과 정신력이 요구되는 고된 일이다. 우리 의료진은 하루 200여 명을 진료하는 일정을 감당했다. 재난 지역에서 이런 소규모 이동 진료소의 필요성은 세계적십자사 내에서 그다지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들었다. 그러나 우리 팀의 효과적인 활동이 세계적십자사에서 이동 진료소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는 낯간지러운 칭찬도 받았다.


Q. 타국 의료진과의 협력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A. 재난 구호 활동에서 역할 분담은 중요하다. 구호단체의 역할 분담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주민에게 폐를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신두팔촉에서는 의료 담당, 정수 담당, 식량과 구호품 관리 등으로 국가별로 분야를 철저히 나누어 활동하였다. 그 중 노르웨이 의료진이 인상적이었다. 우리 베이스캠프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노르웨이에서 만든 병원이 있었다. 산부인과 진료도 가능하고 수술도 할 수 있는 장비들을 비행기로 공수해왔다. 준비성과 기동력이 놀라웠다. 그 병원이 신두팔촉주의 진료의뢰센터 역할을 했는데 우리도 중한 환자가 있어 몇 번 보내기도 했다.


Q. 이번 구호활동에서 기억에 남는 것은  
A. 다행히 네팔에 있는 동안에는 심각한 지진이 발생하지 않았고, 현지 분들과 적십자사 분들의 노력으로 무사히 귀국하게 되었다. 깊은 감사를 드린다. 이런 기회를 주신 적십자사 총재님과 우리 병원 원장님께도 감사를 드리고 싶다. 또한 아산사회복지재단 분들의 노력에 대해서도 감사드린다. 내가 진료를 본 환자 한 분이 실명 직전이었다. 수술로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면, 아산사회복지재단에서 전액 지원을 받아 수술을 하기로 했다. 그 분의 쾌유를 기원한다.


Q. 소감을 전한다면  
A. 당시에는 참혹한 주변 상황이 던져주는 메시지를 소화할 여력이 없었다. 많은 환자를 다 보아야 한다는 부담감에 진료에만 전념하느라 그랬던 것 같다. 그러나 집으로 돌아온 뒤 긴장이 옅어지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그들의 고통과 슬픔을 느낀다. 지금도 나는 꿈 속에서 네팔 주민들을 진료하곤 한다. 그 2주 사이에 그들의 고통의 일부가 내 안에 들어와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끝으로 우리나라 재난 의료구호 체계의 큰 문제는 경험이 축적되어 있지 않고, 이 일에 능통한 전문가가 없다는 점이라 들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팀원들이 약품 정리 체계, 의료구호활동 고려사항 등을 정리하여 적십자사 및 참여병원에 제출하기로 했다. 이후 만들어지는 구호팀이 활용하여 발전된 활동을 할 수 있기 바란다. 헌신적으로 봉사한 우리 팀원들에게도 경의를 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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