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병원 간이식팀이 몽골 국립제1병원에서 2월 28일과 3월 1일 양일간에 걸쳐 2건의 생체간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돌아왔다. 9번째 몽골 방문이었던 이번 일정에는 간이식ㆍ간담도외과 이승규 석좌교수, 문덕복 교수, 송기원 부교수, 강성화ㆍ김완준 임상강사, 마취통증의학과 신원정 조교수, 문영진 임상강사, 수술간호팀 D로젯 심은희과장, 오상균 주임, 회복실 백승안 대리, 중환자간호팀 김미선ㆍ이수연 주임이 참여했다. 우리 병원은 2011년부터 몽골에 간이식 의료기술을 전수하며 몽골에서 간이식수술이 자립 시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2월 27일 간이식팀이 몽골 땅을 밟았다. 이날은 몽골에 간이식 의료기술을 전하기 위한 9번째 방문이었다. 이번 방문에서 간이식팀은 2월 28일과 3월 1일 2건의 생체간이식 수술을 집도했다. 몽골 현지에서 이뤄진 17번째, 18번째 생체간이식 수술이었다. 

2월 28일에 이루어진 17번째 생체간이식 수술의 주인공은 B형간염으로 인한 간경화를 앓고 있던 보양네메흐 타미르(여, 39세)였다. 그녀는 여동생으로부터 간을 기증받았다. 3월 1일에는 B형/D형간염으로 인해 간경화를 앓고 있던 어드바야르 밤바(여, 32세)의 수술이있었다. 

몽골은 간암 사망률이 세계 1위이며, 암환자의 40%가 간암 환자일 정도로 유병률과 위험성이 매우 높다. B형간염에 대한 예방접종 의무화 등 국가차원의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아 간염 보균자가 많기 때문이다. 이처럼 간질환으로 인해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겪고 있는 몽골에 우리 병원은 2011년부터 ‘간이식 의료기술 전수 프로젝트’를 진행해 오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몽골에서 간이식 수술이 자립 시행될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근본적인 기술 정착을 지원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9차례에 걸쳐 진행된 이 프로젝트에는 총 147명의 우리 병원 의료진이 참여했고, 18명의 몽골 환자가 간이식 수술을 받았다. 
지금까지 간이식 수술이 이뤄진 곳은 몽골 국립제1병원이다. 몽골 최대 병원이지만 수술장 여건과 장비, 현지 의료진 교육 문제 등으로 간이식 수술을 독자적으로 시행할 수 없는 상황이다. 
몽골 국립제1병원 간이식팀장 세르겔렌 교수는 “열악한 의료환경에 있는 몽골에 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이 간이식 수술을 지원해줘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2011년부터 본격적인 지원을 받아 몽골 의료진의 의학수준과 의료환경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한국 최고의 간이식팀 업적을 따라갈 수 있는 몽골 최고의 간이식팀이 되고싶다.”라고 전했다. 

간이식ㆍ간담도외과 이승규 석좌교수는 “2011년 9월 시작된 간이식 의료기술 몽골 전수프로젝트는 우리 병원의 간이식 프로그램이 몽골에 정착될 수 있도록 돕는 장기 프로젝트이다. 몽골 현지 의료진만으로 생체간이식 수술이 자립 시행될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베트남 국립 쩌라이병원에도 간이식술 전수

몽골 외에도 우리 병원은 베트남에도 생체간이식 프로그램을 전수하고 있다. 불교 국가인 베트남은 시체에도 영혼이 깃든다는 국민 정서로 인해 뇌사자 장기 기증이 거의 없어 생체간이식 수술만이 간 질환자의 유일한 해결책이지만 장비와 수술 경험이 부족한 실정이다. 

우리 병원은 베트남 최대 국립병원인 쩌라이병원에 2009년부터 의료기술 이전을 위한 지원을 해오고 있고, 2011년부터는 간이식에 관한 기술 자문과 수술도 지원하고있다. 
간이식팀이 베트남에 생체간이식 수술을 하기 위해 처음 방문한 것은 2012년 10월로 이날 이뤄진 생체간이식 수술은 베트남 남부 지역 첫 번째 생체간이식 수술로 기록되었다. 간이식팀은 2013년 8월과 2014년 5월에도 같은 병원에서 생체간이식 수술을 집도했다. 

우리 병원이 몽골과 베트남같은 열악한 의료환경의 저개발국가에 의료자립을 위한 기술전수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은 ‘아산 인 아시아(AIA)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AIA 프로젝트는 아산판 미네소타 프로젝트로 우리나라가 가난했던 1960년대 미네소타 프로젝트를 통해 선진국으로부터 의료기술을 배워 오늘날 한국 의학 발전의 뿌리를 이룬 것처럼 아시아를 비롯한 저개발국의 의료자립에 도움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우리 병원은 AIA 프로젝트를 통해 저개발국가에 해외 의료기술 전수는 물론 의학자연수, 해외의료봉사등의 활동을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