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의료봉사단이 5월 4일부터 일주일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베라스타기주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는 시나붕산이 위치하고 있다. 시나붕산은 지난해만 세 차례의 화산 폭발이 일어났으며, 올해 2월에도 화산 폭발로 사망자와 피해자가 발생했다. 베라스타기주는 화산 폭발로 인한 이재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이다.
봉사단에는 안과 차흥원 교수를 단장으로 가정의학과ㆍ영상의학과ㆍ외과ㆍ진단검사의학과 의료진, 간호사, 의료기사, 약사 등 총 31명이 참여해 이재민 800여 명을 진료했다. 봉사단에 따르면 이재민들은 다수가 지방간을 앓고 있었다. 마른 체형임에도 불구하고 튀긴 음식과 단 음식을 주로 먹기 때문인데 의료봉사단은 약과 운동 처방을 해주었다고 전했다. 백내장 수술을 비롯해 지방종, 유방이나 두피의 혹 등의 수술도 진행됐다.
의료봉사에 참여한 영상의학과 김보현 임상강사는 “오랫동안 당뇨 치료를 받지 못한 할머니가 신발도 없이 붕대로 발을 동여매고 오셨다. 당뇨발 치료를 위해서는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데 그렇게 해드리지 못해 안타까웠다. 또 태아의 초음파 사진을 출력해 보여주니 신기해하고 좋아하는 산모들의 모습에 뿌듯함도 느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직원의료봉사단은 2009년부터 캄보디아, 베트남, 라오스, 네팔 등 의료취약국가를 방문해 의료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지난해까지 18회에 걸쳐 진행된 해외의료봉사활동에는 총 386명이 의료봉사단으로 참여했으며 1만 9천 5백여 명의 환자를 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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