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골수염으로 팔을 절단해야 할 위기에 처한 인도네시아 30 대 남성이 우리 병원의 도움으로 두 팔을 절단하지 않고 다시 쓸 수 있게 됐다. 주인공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북부 시나붕산에서 농사를 짓는 시띠뿌 무하마드 자야 씨. 시띠뿌 씨는 4 년 전, 오토바이를 타고 집으로 가다 넘어져 두 팔이 골절된 뒤 급성 골수염으로 악화됐다. 하지만 한 달 수입이 10 여 만 원인 시띠뿌 씨는 제때 치료를 받을 수 없었다. 뒤늦게 현지 병원을 찾았지만 ‘두 팔을 모두 절단해야 한다’는 절망적인 진단이 떨어졌다. 6 살 딸과 2 살 아들이 있는 시띠뿌 씨는 큰 상실감에 빠졌다.
그런 시띠뿌 씨의 삶이 바뀌었다. 지난 5 월 5 일 의료봉사 차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브라스타기주를 찾은 우리 병원 직원의료봉사단을 만난 것이다. 가정의학과 선우성 교수는 시띠뿌 씨의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우리 병원으로 초청해 치료해주기로 했다. 선우 교수의 초청으로 시띠뿌 씨는 아내인 사라 액까 씨와 함께 6 월 30 일 입국해 곧바로 우리 병원에 입원했다. 정밀 검사 결과 급성 골수염으로 인한 ‘수부만성 심부감염’으로 판명됐다. 검사 과정에서 폐결핵까지 발견됐다.
정형외과 김진삼 부교수를 비롯한 의료진은 7 월 2 일과 14 일 2 차례에 걸쳐 수술에 돌입했다. 병변 부위의 염증과 죽은 뼈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대체재를 넣은 뒤 열흘 뒤 다시 염증과 죽은 뼈를 제거하는 수술이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시띠뿌 씨는 8월 중순 퇴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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