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병원 의료봉사팀 20여명은 15일 서해 바다 가장 끄트머리에 있는 작은 섬 홍도를 찾아 의료 소외계층 낙도 주민 110여명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를 시행했다.
전남 목포에서 뱃길로 120km, 쾌속선으로 2시간 30분 떨어진 홍도는 교통이 불편하고 기상 여건이 불안정해 섬 주민들의 보건ㆍ의료혜택이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낙도 지역이다. 한 곳의 보건지소가 있지만 전문 인력과 의료시설이 부족해 충분한 의료 혜택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의료 봉사에는 서울아산병원 순회진료팀 전성훈 자문교수를 비롯해 영상의학과 최충곤 교수, 치과 김홍준 전공의, 정민경 간호사 등 20여명이 함께 했다. 섬 지역에서 쉽게 접하기 힘들었던 치과 진료가 이뤄졌고, 복부 및 갑상선 정밀 진료를 위한 최신형 초음파 검사 기기도 눈에 띄었다.
최신 의료장비로 새 단장한 15톤 대형 순회진료 버스는 목포에서 화물선으로 14일 밤 9시에 출발해 8시간만인 이튿날 아침 5시에 홍도에 도착했다. 여객선 터미널 바로 아래에 위치한 버스에서는 혈액ㆍ심전도검사ㆍ방사선ㆍ소변검사 등이 진행됐다. 진료 결과에 따라 약 처방이 이뤄졌으며, 진료 후 모든 분들에게 생활용품도 전달됐다.
여객선 터미널 3층에서 진료가 진행되는 동안 터미널 바로 옆 노인회관에서는 ‘가위손 봉사’가 펼쳐졌다. 서울에서 온 미용사 5명이 어르신들의 꽃단장에 분주했다. 그리고 이날 홍도에서 진행된 의료 봉사 활동은 KBS1라디오 프로그램 ‘라디오주치의 이충헌입니다’를 통해 전국으로 생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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