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시 대월면 군량 1리. 평소 젊은 사람들을 찾아보기 어려운 조용한 농촌마을이 5월 26일에는 수십 명의 젊은이들로 마을 전체가 북적였다. 마을회관에는 건강검진을 할 수 있는 다양한 검사장비가 실린 15톤 대형버스가 아침 일찍부터 도착했고, 흰 가운을 입은 의료진들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마을회관에서 조금 떨어진 한적한 골목길에 금방이라도 쓰러질듯 서 있는 낡은 슬레이트집에는 ‘맥가이버’ 직원들이 지붕 위에 올라가 수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우리 병원 직원들이 동료의 고향 마을을 찾아가 봉사하고 함께 응원하는 내 고향 무료순회진료 프로그램의 첫 방문지는 경기도 이천시 대월면이었다. 내 고향 무료순회진료 프로그램은 우리 병원 직원들의 고향 마을을 찾아가 평소 건강관리에 소홀한 마을 주민 전체를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해주고, 우리 병원과 직원들의 봉사활동이 연계된 서비스를 직원들의 고향 마을에 지원해주기 위한 취지로 올해 초 새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이번 첫 방문에는 시설팀 직원들이 봉사를 자처해 이른 아침부터 지붕과 벽 보수, 단열재 공사, 도배와 페인트칠, 노후 전기시설 교체 등 시설 보수 활동을 펼쳤다. 주거환경 개선 활동이 펼쳐지는 동안 군량 1리 마을회관에서는 주민 100여 명이 무료로 건강검진을 받았고 마을 주민들에게 생필품도 전달됐다.
이날 건강검진에는 혈액검사, 심전도검사, 방사선검사, 소변검사 등이 진행됐다. 내 고향 무료순회진료 프로그램은 농어촌 지역 출신 직원이 자신의 고향을 응원하기 위해 사회복지팀에 봉사활동을 신청하면 의료봉사뿐만 아니라 주거환경 개선이나 마을 정비, 저소득층 의료비 지원 등 그 마을에 가장 필요한 현안을 파악해 병원 전체 차원의 봉사활동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사회복지팀 허준영 팀장은 “첫 마을 방문을 앞두고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졌고, 자신의 고향을 위해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 직접 나서서 봉사활동을 펼침으로써 동료애는 물론 우리 병원에 대한 애사심과 자긍심을 고취시킬 수 있어 매우 의미있는 프로그램이다.”라고 설명했다.
첫 방문지를 추천한 진단검사의학팀 김규남 전임Ⅱ는 “군량리는 아버지의 고향이자 어릴 적 방학 때마다 놀던 마음의 고향으로 이렇게 동료들과 함께 고향을 찾으니 감회가 새롭다.”며 “19년째 근무하고 있는 직원으로서 무엇보다도 우리 병원과 직원들에게 고맙고 자부심과 행복을 느낀다.”고 밝혔다.
내 고향 무료순회진료는 이번 방문지인 경기도 이천시 대월면 이외 6곳이 신청돼 방문 예정이며 현재 계속 접수 중이다. 다음 방문지는 강원도 홍천군 서석면으로 7월 중 방문 예정이다. 무료진료 결과 정밀 검사가 필요한 마을 주민에게는 추후 후속진료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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