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9일 강원도 평창군 평창읍 이곡리. 안과ㆍ치과ㆍ가정의학과ㆍ신경외과ㆍ영상의학과 전문의와 간호사, 약사 등으로 이루어진 40여 명의 의료봉사단은 진료소를 준비하고 이른 오전부터 마을 주민들을 맞았다. 이날은 의료봉사단이 마을 주민 120여 명에게 무료 건강검진을 해 주는 날이었다.
“촌에 사는 늙은이를 봐주러 이렇게 먼 곳까지 찾아와 주셔서 고마울 따름이지. 워낙 병원이 멀어 차비가 더 나와 웬만큼 아프면 병원에 못 가. 오늘 이렇게 대한민국에서 최고로 좋은 병원에서 와서 무료로 진료 해주고 약도 줘 고맙지.”
이근옥 할머니(83세)는 10년 전 뇌종양 수술을 받은 후 정기적으로 병원에서 약 처방을 받아야 하지만, 평창군 시내에 있는 병원에 가는 데만 1시간 넘게 걸려 제 때 못 가는 경우가 많았다. 이날 이근옥 할머니는 우리 병원 의료봉사단의 진료를 받고 약 처방을 받았다. 약을 먹지 않으면 귀에 경운기 소리가 나는 것처럼 머리가 아프다는 할머니는 약 봉투를 가슴에 안은 채 고맙다는 말을 연신 건넸다.
오후 5시까지 이어진 진료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돼 마을 잔치를 방불케 했다. 특히 마을주민들은 평소 쉽게 받기 힘들었던 안과, 치과, 신경외과의 진료와 상담을 받고 초음파 검사와 혈액 검사, 스케일링도 받을 수 있다면서 고마움을 전했다.
의료봉사단 차흥원 단장(사진, 안과 교수)은 “시골에 사는 대부분의 마을 주민들은 몸이 아파도 쉽게 병원에 가기 어려운 것이 사실인데 특히 평창 지역이 의료 지원을 필요로 한다고 해 오늘 이곳을 찾게 되었다. 앞으로도 꾸준한 의료봉사 활동으로 의료 소외 지역 주민들을 찾아 건강 증진에 조금이나마 이바지 하고 싶다.”며 꾸준한 봉사활동 의사를 밝혔다. 의료봉사단은 마을 주민에게 비빔밥을 대접하고, 아이들에게 풍선과 선물을 전달하는 깜짝 파티도 열어 마을 주민들과 함께 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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